📘 『네발의 철학자』를 읽고 - The Happiness of Do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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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어) 개와 철학이 만나는 지점

『네발의 철학자』를 읽고

• 책 제목: 『네발의 철학자』
• 저자: 마크 롤랜즈
• 한줄 감상: 애견인의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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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님의 강연에서 책으로 이어진 길

어떤 매체에서 스님의 강연을 우연히 들었다.
“행복이 뭔지 고민하지 마라. 산속의 사슴은 행복을 고민하는가? 그냥 살아가는 것이다.”

그 말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발견한 『네발의 철학자』는 마치 그 이야기를 글로 정리해 놓은 듯했다.
게다가 최재천 교수님의 추천사까지 있어, 읽어야 할 이유는 충분했다.

책의 시작에서 나온 멍게의 예시도 흥미로웠다. 어릴 때는 뇌가 있지만, 어느 순간부터 뇌를 퇴화시키는 멍게. 왜 그럴까? 뇌를 갖는 것이 단점이 되었기에, 결국 뇌 없는 삶을 선택한 것이다. ‘생각하는 존재’로 산다는 것이 무조건 장점은 아니라는 점이, 묘하게 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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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와 아쉬움 사이

다만 책 전체가 철학서라기보다는, 저자가 강아지를 키우며 느낀 수필 같은 느낌이 강했다. 철학적 논리의 날카로움보다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삶에서 얻은 작은 통찰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조금 아쉬움도 있었다.

크게 관심없는 자기가 키웠던 개의 이야기 등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감되는 부분도 분명히 있었다.
예를 들어, 스포츠나 동전 쌓기 같은 단순한 활동에서 몰입하다가도 ‘아, 내가 지금 몰입하고 있구나’ 하고 인지하는 순간, 몰입이 무너져 버린 경험.

저자는 이를 “몰입하는 나”와 “몰입을 인지하는 나”로 구분했다. 개는 오직 전자만을 가지고 있기에 더 행복하다는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결국 나는 ‘남들이 생각하는 나’보다는 ‘몰입하는 나’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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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가 사람을 길들인 걸까, 반대일까?

또 하나 공감이 갔던 부분은, 사람이 밀이 아니라 밀에게 길들여졌다는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비유를 떠올리게 한 대목이다.

저자는 개가 인간에게 적응한 게 아니라, 인간이 개에게 적응했다고 말한다. 개는 인지의 무거운 짐을 사람에게 넘기고, 그 대신 단순하고 몰입된 행복을 누리게 되었다는 것.

이 대목에서는 웃음이 나왔다. 마치 재산관리, 자녀교육 등등 아내에게 모든 걸 맡기고 행복을 누리는 남편 같은 풍경이 그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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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 생각

『네발의 철학자』는 철학적 체계로 무장한 책은 아니다. 하지만 일상의 순간들을 통해 철학을 이야기한다.

• 생각보다 살아내기: 행복은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것이다.
• 몰입의 힘: 몰입하는 나에 머무를 때, 우리는 더 온전히 존재할 수 있다.
• 공존의 성찰: 인간과 개의 관계를 통해, 적응이란 무엇이며 행복의 주체는 누구인지 묻는다.

조금은 가벼웠지만, 가볍기에 오히려 편하게 다가온 철학.
행복을 ‘생각’하기보다, 행복을 ‘살아내라’는 메시지가 오래 남았다.

성찰!! 성찰로 우리는 행복해질수 있을까? 오히려 성찰이 있이게 삶이 고통이 되는게 아닐까?